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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서거 여행 주의 사항 및 바트 환율 예상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서거 여행 주의 사항 및 바트 환율 예상

태국여행을 한번이라도 가보신 분들이라면 아실겁니다.

공항에서 벗어난 순간부터 어떤 남자의 사진이 온갖사방에

 간판으로 조형물로 액자로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게 설치되어 있는데요.

그 남자의 독사진일 때도 많고 혹은 아내와 또 혹은 딸과 함께 한 사진일때도 있죠.

바로 그 사람이 태국 국왕 푸미폰 아둔야뎃 이랍니다. 태국의 모든 지폐에는 그의 사진이 들어가 있습니다. 

현존하는 전세계의 왕 중 가장 오래 집권한 군주이자 

태국 정치의 구심점 이였던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10월13일 

88세로 서거 하였습니다.

태국 왕실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국왕이 

오늘(13일) 낮 3시52분 시리라즈 병원에서 영면했다고 전했습니다.

성명은 이어 "주치의들이 최선을 다해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치료했지만, 

국왕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은 채 계속 악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946년 6월 9일 부터 약 70년간 태국 국왕 자리에 있던 그인데요. 

이미 10여년 전부터 국왕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리가 많이 들렸던터라 

태국 국민들의 걱정은 정말 상상 이상이였답니다.

저는 태국을 워낙 좋아해서 태국 여행도 수차례 다녀왔고 한동안 살아보기도 하였는데요 

국왕이 집권하는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은 저는 이해할 수 없는 정도로 

태국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국왕에 대한 사랑과 신념은 정말 대단하답니다.

워낙에 건강이 좋지 않다는 얘기가 많았고, 

혹자는 이미 서거 하였는데 숨기는거다 라는 말까지 있었을정도라, 

태국 사람들은 국왕의 건강에 대해 입밖으로 꺼내는것 조차 용납하지 않을 정도였어요. 

그들에게 그는 국왕이자 아버지였고 정말 하늘처럼 소중한 존재였거든요.

공원에 세워져 있는 국왕의 사진에 매일 꽃을 바치고 집안에 걸어둔 국왕의 사진에 존경을 표하고..

매년 있는 father's day에 국왕의 장수를 빌며 마라톤을 하는 그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였습니다..

그랬던 그들이기에 이번 푸미폰 국왕의 서거는 정말 엄청난 충격일겁니다.

저의 태국 친구들만 해도 이미 다 애도의 상태에 깊게 빠졌더라구요..

이미 왕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졌을때부터 

푸미폰 국왕이 입원해 있던 방콕 시리랏 병원 앞에는 국왕의 쾌유를 바라는 수백명의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지금 그들에게는 그 어떤 위로도 도움이 안될꺼라는걸 알기에 참 안타깝습니다.


이번 푸미폰 태국 국왕 죽음으로 걱정되는건 바로 태국 정국이 요동치지 않을까 싶은건데요. 

후계자는 왕세자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형인 라마8세가 즉위 1년만에 암살당하자 

1946년 6월 짜끄리 왕조의 라마9세로 즉위한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그의 업적은 정말 대단할정도로 많은데요

 늘 가난한 농촌을 찾아다니며 서민들과 가까이 했고 

저소득층의 복지와 농촌 개발사업을 펼쳤으며 

언제나 친서민적인 정책으로 모든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왔답니다.

13년 군부가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맞섰을때 

군부정권을 해체하는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고 

태국의 민주 정부 수립에 가장 큰 결단을 내려준 사람이기도 하답니다.

그 외에도 수차례 쿠데타가 일어났던 태국의 어지러운 현실 정치에서 

조정자 역할을 해왔던 푸미폰 입니다.

물론 푸미폰 국왕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왕권 강화를 위해 쿠데타를 정략적으로 이용해 왔으며, 

세계 상위권에 드는 엄청난 규모의 재산도 축적 과정이 의문스럽다는 겁니다.  

하지만 푸미폰 국왕의 전 국민적인 인기와 태국의 악명 높은 왕실 모독죄는 이 모든 논란에 재갈을 물려 왔습니다. 

태국 헌법 6조에 따르면, 왕실을 비판하거나 모욕한 자는 처형될 수 있습니다. 

실제 이 법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고, 지난 해 유엔인권사무소는 개정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태국 국왕의 죽음으로 태국 증시가 곤두박질 칠꺼라는 예상이 드는데요. 

지난 10여년간 푸미폰 국왕의 건강 이상설이 있을때마다 태국 증시는 폭락했었답니다.

이미 며칠전부터 태국 증시의 SET 지수는 한때 6.9%까지 폭락하기도 했고, 

외환시장에서도 8일 연속 바트화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거기다 군부에 쫓겨난 탁신 진영이 다시 들고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 보여 

전체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뒤숭숭 할것으로 보입니다. 


후계를 이어받게 된 64살의 와찌랄롱꼰 왕세자는 국왕에 비해 

국민들의 지지기반이 약하고 이혼과 결혼을 세번이나 반복했으며 

문란한 사생활로 몇번이나 구설수에 올랐고 도박벽까지 있는지라 

과연 국민들이 그의 후계 계승을 반겨줄지는 모르겠습니다.. 

거기다 왕세자는 탁신과 우호적인 관계가 있는지라 

자신의 아버지가 쫓아낸 탁신과 손을 잡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실제로 태국 국민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쪽은 

왕세자가 아닌 공주 마하 짜끄리 시린돈 인데요. 

그녀가 후계를 받을 수 있게 바라던 태국 국민들이 많았는데 

왕세자 후계가 되어서 실망이 클듯 합니다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서거 여행 주의 사항 및 바트 환율 예상

아무튼 이번 서거로 인해 

태국은 앞으로 1년간 애도기간에 들어가며

 1개월동안은 모든 축제 및 파티가 금지된다고 합니다.

아마 약 3-4일에서 일주일 정도는 문을 닫는 가게들도 많을것이며 

한달간 술을 파는곳도 거의 없을거라고 예상됩니다. 

안타깝지만 지금 기간에 태국 여행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야 될꺼에요...

과도한 유흥은 삼가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래도 여행 가시는 분들께 딱 하나 이득 되는게 있다면.. 

증시 및 환율이 박살나 있는 상태이고 

앞으로 한동안은 바트 환율이 저가격을 유지할것이기 때문입니다. 

더 떨어지면 더 떨어졌지.. 크게 오를 일은 당분간 없을 듯 하네요.

태국 내 정권 싸움을 위해 테러나 쿠데타가 일어날 일은 한동안은 없을듯 합니다.

일단은 애도 기간은 지킬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로 국왕 서거 애도 기간에 태국 여행 가시는 분들은 

국왕 사진 앞에서 손가락질을 한다거나 웃으며 사진을 찍는듯한 행동 또한 주의 하시길 바랍니다.


70년 동안 ‘살아있는 신’으로 추앙받아 온 푸미폰 국왕.

그의 서거는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태국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