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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제 수상과 이모저모, 김혜수 김선영 파격패션 및 축하공연까지!

청룡영화제 수상과 이모저모, 김혜수 김선영 파격패션 및 축하공연까지!

 

22일 금요일 밤 9시 SBS에서 제 34회 청룡영화제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아마 영화에 많은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청룡영화제에서 어떤 작품이 어떤 배우가 어떤 상을 수상할지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셨을거라 봅니다.

 

 

지난 달 있었던 대종상 같은 경우는 몇년전부터 대기업의 개입으로 공정성 부분에 있어서 그닥 좋은 평을 받지 못하고 있는터라 그나마 자체적인 주관이 남아있는 청룡영화제에서의 수상이 좀 더 나은 호응을 받고 있는 바 입니다. 그렇다면 제 34회 청룡영화제에서 어떠한 수상이 그리고 어떤 주목할만한 점이 있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총 18개 부분의 시상에서 10명의 배우, 3개의 작품, 9명의 감독과 스텝이 청룡의 트로피를 안았습니다.

 

 

 

일단 청룡영화제의 가장 큰 상이라 할 수 있는 최우수 작품상은 이준익 감독의 소원이 받았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개봉하기전부터 일명 나영이 사건이라 불리는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만든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지나간 일로 그 가족들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주는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돌았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영화가 개봉한 후 그 우려는 곧바로 잠식되었고 영화가 보여주는것은 아동성폭행이라는 소재에 대한 자극성이 아닌 그 후 살아가는 가족들이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치유를 받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슴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주연 조연 배우들의 열연과 이준익 감독의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적절한 연출까지 모두 조화가 좋았던 영화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영화가 안겨주는 메세지적인 면에서도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른 5개의 영화 중 가장 상을 받을 만한 영화라 봅니다.  

 

 

 

 

남우주연상 수상은 영화 신세계에서 브라더~ 열풍을 불러 일으킨 황정민씨가 수상을 하였습니다. 몇년전부터 한국 영화에서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너무 돋보이는터라 매년 시상식마다 정말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을 정도의 라인업이 형성되었는데요 이미 지난 대종상에서는 7번방의 선물 류승룡과 설국열차의 송강호가 공동수상을 한 바가 있습니다. 과연 이번 청룡영화제에서는 그 둘중 한명이 또 한번의 수상을 하게 될지 아니면 다른 세명의 후보가 받게 될지 가장 긴장됬던 순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그렇게 수상자 신세계의 황정민이 불려진 순간! 이 이것도 좋다~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을 정도로 그의 수상에도 그 어떤 이견이 따르지 않을거라 봅니다. 거칠지만 정겨웠던 참 묘한 캐릭터였던 신세계 속 정청을 보여준 황정민. 거의 매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도 2005년 너는 내운명 이후로는 큰 영화제에서는 주연상을 받지 못하였는데 드디어 8년만에 트로피를 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그의 수상 소감에서는 진심으로 그 순간을 즐기고 행복해 하는 그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은 배우가 좋은 상을 받았구나 싶었답니다.

 

 

 

 

그리고 여우주연상. 개인적으로는 이번 청룡영화제에서 가장 , 아니 유일하게 아쉬웠던 부분이였습니다. 연애의 온도 김민희, 숨바꼭질 문정희, 몽타주 엄정화, 소원 엄지원, 감시자들 한효주. 이렇게 5명의 여배우가 후보에 올랐던 여우주연상. 후보를 보면서 이건 한효주만 빼고 나머지 4명이라면 누가 받아도 뭐라 할말이 없겠다 싶었는데.. 그 4명 중 한명이 아닌 한효주씨의 이름이 불린 순간.. 이건 좀 아닌데 싶더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모든 개봉 영화를 다 보는 편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기 전 네이버에서 영화 블로그를 오래 운영했던 터라 왠만한 한국 영화들은 홍보사나 대행사의 초대로 몇년째 미리 시사회로 다 보는 편이고 가끔 시간이 안돼 참석이 불가능 할 경우에는 개봉응 한 이후에도 모두 다 챙겨보는 편입니다. 거의 10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하면 9.9편은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러기에 이번 쳥룡영화제에 후보에 오른 모든 영화들 역시도 다 본 상태였습니다. 그러기에 그 작품 속 배우들의 열연을 모두 보았기에 여우주연상이 한효주씨에게 돌아간건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그녀의 연기에 흠을 잡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함께 후보에 오른 다른 4명의 여배우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부분이 없었다는 겁니다. 연애를 하고 헤어지는 생활 연기를 너무나 리얼하게 잘 보여준 김민희,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을 연기로서 너무나 잘 살려준 문정희, 아이를 잃은 엄마의 15년 한맺힌 세월을 가슴아프게 보여준 엄정화, 아동성폭행을 당한 딸을 둔 아이의 엄마의 괴로움을 고통을 눈물나게 보여준 엄지원까지.. 그런데 감시자들의 한효주 하면 그닥 인상깊은 연기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저 냉철한 관찰력을 가진 경찰을 연기하기에는 너무 어울리지 않았던 써클렌즈만 떠오를 뿐입니다. 아마 한효주 본인도 수상을 정말 예상하지 못한 모습이였고 수상소감에서의 그녀의 이야기에서도 그 순간 무거운 심정이 들어나는듯 했습니다. 치열하게 심사했다는 심사위원들은 정말 그녀의 어떤 연기가 다른 4명의 여배우들에 비해 좋았다고 보아 상을 안겨준건지.. 참 생각할수록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 외 남우조연상 이정재와 여우조연상 라미란 신인남우상 여진구 신인여우상 박지수까지 배우들의 수상은 모두 받을만한 배우들이였습니다. 기술상 부분에서는 미스터고의 수상에 가장 박수를 주고 싶었고 신인감독상의 후보를 보며 아 남우주연상 만큼 쟁쟁한 라인업이구나 라는 생각또한 들었습니다. 정말 한국영화 점유율 60% 를 넘어서며 모두가 수고한 2013년 한국 영화의 배우 및  관계자들. 그럼 여기서 수상 외에 청룡영화제의 이모저모를 한번 살펴 볼까요? ㅎㅎ

 

 

 

 

첫번째, 청룡영화제의 안방 마님이라 할 수 있는 김혜수의 파격 패션. 1부와 2부로 나눠 두번의 드레스를 입은 김혜수씨의 의상은 역시나 과감 했습니다. 1부의 블랙 시스루 드레스와 2부의 번개모양으로 파인 튜브탑 둘다 가슴라인을 돋보이게 해주어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를 돋보이게 해주었습니다. 헌데 1부의 드레스는 살~짝 과하고 촌스러운 느낌이 있지 않았나 싶어 아쉬웠답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셨나 모르겠네요. 하지만 2부의 드레스는 역시 김혜수! 라는 탄사를 할만큼 완벽했다는 ㅎㅎ

 

 

 

하지만 이번 청룡영화제에서 가장 파격패션으로 주목 받은 사람은 신인배우 김선영 이였습니다. 영화 소원택시, 화려한 외출 등에 출연한 김선영은 분홍빛이 도는 흰색 시스루 드레스를 입었는데요. 드레스 속 그녀의 온몸을 휘감고 있던 타투로 인해 모든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답니다. 용과 꽃등의 문신이 어깨부터 등 다리까지 그려져 있던 그녀의 타투 패션은 단연 청룡영화제 최고의 패션 하이라이트 였습니다.

이번에는 패션으로 아니 타투로 이목을 잡아끈 김선영씨가 다음에는 빛나는 연기로 주목을 받을 수 있길 바래봅니다.

 

 

두번째는 안구정화를 할 수 있게 해준 훈훈한 남자배우들. 먼저 첫 시상자로 무대에 등장한 15년 지기 이정재 정우성. 두 배우가 함께 걸어오는데 그 모습부터 어찌나 훈훈하던지요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지 뭡니까 ㅋㅋ 무대위에서 어색하게 대화를 나누는 두 절친 배우의 모습 조차도 그저 감사했던 순간이였습니다 ㅋㅋ

 

 

 

그리고 시상식 후반부 등장한 컷. 이 한 장면에 이병헌 이정재 정우성이 모두 들어있다니. 카메라 감독님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세번째, 청룡영화제의 말말말!

 

기술상 시상을 위해 2부 첫 사싱자로 무대에 오른 이병헌. 후보자들을 보기 전 길다면 길었던 그의 이야기는 촬영장 뒷편에서 땀흘리는 수많은 스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였습니다.  배우들이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옆에서 서포트 해주는 스텝들과 후반작업으로 마무리하는 스텝들이 없다면 영화는 완성되지 않는건데 가끔 그들의 노고는 빛나지 않는것이 안타까울때가 참 많습니다. 그런 부분을 정확히 꼬집어 시상식의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가 기술상 시상이 되었으면 한다던 이병헌씨의 얘기는 100% 공감이였습니다.

 

 

 

그리고 귀여운 두 아역들의 마치 꽁트같았던 만담의 순간 ㅋㅋ 실제 이름과 극중 이름이 소원인 두 아역이 깨물어주고 싶게 나누던 대화들은 중간중간 큰 웃음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에게도 즐거운 순간을 안겨주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을 보여준 아우디 코리아 대표와 소녀시대 유리. 한쪽은 영어로 한쪽은 한국말로 전혀 막힘이 없었던 대화였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다채로웠던 축하무대도 청룡영화제의 한 볼거리였습니다. 이적씨의 힘찼던 무대와 피아니스트 랑랑과 인순이의 합작무대 그리고 수지가 너무나 이뻤던 미스에이의 무대까지. 아마 그 자리에 있었던 배우들도 함께 즐기는 순간이 아니였을까 생각됩니다.

 

 

이렇게 여러 수상과 김혜수 김선영 파격패션 및 축하공연까지 이모저모 볼거리가 있었던 제 34회 청룡영화제, 누군가에게는 만족스러웠을 누군가에게는 불만족스러웠을 시상식. 저 역시도 쓴것처럼 아쉬웠던 부분이 있긴 했지만 모두의 구미를 맞춰주는 시상식은 불가능하다 생각됩니다. 그저 조금 더 이해될만한 납득될만한 상황을 만들어주길 바랄 뿐이죠. 내년 이맘때쯤 다시 열릴 35회 청룡영화제에서는 더욱 더 볼거리 풍성한, 시청자로서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으로서 함께 즐거운 시상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