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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경찰서 시민 폭행 보이스피싱 오인?

성동경찰서 시민 폭행 보이스피싱 오인?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네요.

경찰이 엉뚱한 사람을 보이스피싱 전달책으로 오인하고 연행하면서

얼굴 팔 등을 마구 폭행한 일이 벌어진것인데요.

(모자이크 하지 않은 사진은 포스팅 아래에 있습니다)

27일 밤 성동경찰서 강력팀 소속 형사들은 

성동구 지하철 옥수역 인근에 서있던 A씨를 보이스피싱 용의자로 판단하고 검거를 시도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A씨를 제압하기 위해 얼굴과 눈을 주먹으로 때리고 

붙잡고 땅에 넘어뜨려 목을 조르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그로인해 A씨는 오른쪽 눈과 입술 등 얼굴과 팔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를 하니 폭행을 당한 A씨는 검찰이 검거하려 했던

보이스피싱 용의자가 아니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A씨 핸드폰에는 보이스피싱 관련 통화 내역이 없고 

보이스피싱이 일어난 시각 함께 술을 마신 친구들의 증언까지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무고하다는 것이 밝혀진 A씨는 약 50분 만에 석방되었고 이후 그는 치료를 위해 병 원을 찾았다고 합니다.

A씨는 정말 억울하게 용의자로 오인 받아서 경찰에게 폭행을 당하게 된것이였는데요.

당시 경찰은 A씨에게 범인을 잡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 입장 차이 아니겠냐라며 말하였으며 

도리어 A씨에게 운동을 했냐면서 경찰 3명이서도 못 잡겠다는 등의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였고 

만신창이가 된 A씨 앞에서 동료 경찰들이 다친곳은 없는지 걱정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폭행당한 피해자 사진입니다)

성동경찰서 측은 딸을 납치했다고 속여서 수백만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피해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돈을 더 가지고 옥수역 2번 출구로 나오라고 했던 상황이였다며 

그 현장에 A씨가 힙색을 매고 2번 출구에 있었기에 용의자로 판단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 제압하려고 했으나 A씨가 강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고 하는데요.

허나 A씨는 갑자기 주먹으로 눈과 얼굴을 때리는 사람을 누가 경찰이라 생각했겠냐면서 

순간 장기매매라는 생각이 들어서 도망치려고 강하게 발버둥을 쳤다고 합니다.

일단 성동경찰서 측은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 A씨 집에 찾아가 사과했고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해 감찰 착수 등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A씨가 폭행을 저지른 성동경찰서 형사들을 고소하면 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 황당하고 억울한 사건의 끝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할듯 싶습니다.

아래는 해당 피해자 A씨가 SNS에 사건에 대해 올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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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10시30분경 일끝나고 이어폰을끼고 옥수역을 지나던 길이었습니다. 

갑자기 남자 두명이와서 잡고 눕히려고 난리가 났습니다. "순간 장기매매구나" 나 이제 죽는구나

생각이 들어서 도망치려고 발 버둥치고 도와달라고 소리쳤습니다. 

뭐냐고 너네 뭐냐고 욕하고 해도 이새끼 가만히 있어 그런말뿐이었습니다,

주변에 멀리 사람이보여서 살려달라고 소리지르니깐 말도 못하게 목을 조르고 잠깐 1~2초 정도 기절한것같기도 해요. 

나중에 경찰이라고 하는데 말도 못하게 목조르고 주먹으로 얼굴,눈을 때리고 하는 사람이 누가 경찰이라고 생각합니까

 근데 중간에 수갑으로 손목을 아주 조아놔서 손이 피가 안통해서 손이 보라색이 될 정도였구요.

저를 들어서 차에 태우는데 경찰 옷 입은 사람도 왔는데 그것도 못 믿겠더라고요

이동중에 왜 잡았냐고 했더니 제가 보이스피싱 용의자라고 하더라구요..

무슨 내가 용의자냐고 했더니 가서 얘기하자고 하더라구요 뒤에선 핸드폰 뒤지고 있구요 

제 핸드폰에 전화가 자꾸오고 있어서 달라고 했더니 또 금방 주더라구요 ..

거기서 부터 제가 용의자가 아니라는걸 알고 있었겠죠.. 잠복중에

제가 옥수역 주변을 맴돌았고 인상착의가 비슷했고 보이스피싱 용의자는 힙색을 잘 매고 다닌다고

( 저는 모자도 안썼고 단지 힙색을 맸다는 이유로..) 검문하려고 했는데 왜 도망가냐고 그러는겁니다.

저는 이어폰 끼고 있었고 갑자기 잡는것부터 해놓고 잡으면서 미란다의 법칙을 얘기하든지 

잡기만 하고 욕만 퍼붓고 하는데 어떻게 경찰인줄 알겠습니까 ...

저는 살려고 발버둥 친거라고 얘기했죠...근데 경찰은 자기네는 잡으려면 어쩔수없었다

입장차이 아니냐며...왜 이렇게 힘이쌔냐며 운동했냐며 경찰 3명이서도 못잡겠다고 동료 경찰들 다친곳없냐고 걱정하고 .. 

제 얼굴은 아주 만신창이가 됐는데 말이에요..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되는겁니까ㅠㅠ 

성동경찰서 강력팀 

범인이어도 얼굴을 이렇게 만들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