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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장성택 사형 집행, 김정은의 다음 숙청 대상은 김정남 ? 김경희?

 

 

장성택 사형 집행 김정은의 다음 숙청 대상은 김정남인가 김경희인가

 

처형될것이라는 말이 돌았던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사형이 결국 집행되었다고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하였습니다. 최근 며칠동안 계속 실시간검색어에서 장성택이라는 이름이 올라와 있었기에 북한 정치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더라도 저 사람이 누군데 저러는거야? 라는 관심을 가졌을거라 생각됩니다. 장성택은 현재 북한 제1위원장인 김정은 다음의 권력자로 김정은 조차도 꺼려 했을 정도의 막강했던 실세로 김정일 집권 당시부터 북한 정치의 큰 손이였으며 현재 김정은 고모인 김경희의 남편이기도 합니다.

 

 

 

처음 장성택 사형 집행될꺼라는 말이 돌았을때는 그가 김정은을 권력에서 내몰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키려 했다는 등, 혹은 김정은의 부인은 리설주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돌았는데 오늘 사형 집행을 당하고 나서는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과의 관계가 도화선이 됐을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장성택이 최측근이 김정남을 만난것을 김정은이 알게 되었고 그들의 만남이 자신이 제1위원장으로 있는 북한의 체제 변화를 시키려고 했다는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오늘 장성택의 사형 집행 보도를 한 조선중앙통신은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 즉시 집행 되었다고 장성택을 강력하게 비난 했습니다. 그의 집행 판결문을 보면 첫번째 죄목으로는 이른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한 불경죄를 꼽고 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권위에 도전했다는 것입니다. “개만도 못한 추악한 인간쓰레기 장성택은 당과 수령으로부터 받아 안은 하늘같은 믿음과 뜨거운 육친적 사랑을 배신하고 천인공노할 반역 행위를 감행하였다”고 규정하였으며 판결문 곳곳에서 장성택을 놈 또는 장성택놈 이라고 표현하거나 장성택을 “개만도 못한 추악한 인간쓰레기”, “혁명의 원수, 인민의 원수”,“극악한 조국 반역자”라고 강도높게 비난한 것도 ‘불경죄’에 대한 김정은 제1비서의 ‘심기’를 반영한 것 으로 보입니다.

 

 

 

사형 집행 방식으로는 최근 장성택의 핵심 측근들이 처형된것과 같은 기관총으로 잔혹하고 비참하게 공개 처형 됐을꺼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기관총 사형을 하는 이유는 현재 김정은 체제가 확실히 잡히지 않은 북한 사회를 더 강압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반 주민들에게도 김정은의 권력을 보여주려는 방법입니다.

 

 

 

실제 장성택과 김정은의 만남이 사형 집행의 도화선이 된것이 아니더라도 최근 김정은에게 장성택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을것은 분명합니다. 아직 단단하지 않은 자신의 권력 기반에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던 김정은은 장성택이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북핵을 포기하려는 모습을 비춤으로서 자신에게 대적하려는 존재로 보였을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사유로 1여년 전부터 김정은의 감찰을 받았던 장성택, 수십년간 북의 권력을 잡던 그가 하루아침에 기관총 사살을 당한것을 보니 정말 북한의 체제는 무섭다는 생각만 들 뿐입니다.


 

한편 장성택 사형 집행과 함께 화두에 오르고 있는 김정남은 뭐가 됐던 김정은에게는 좋게 보이지 않는 존재로 가장 유력한 김정은의 다음 숙청 대상이 될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남이 해외를 전전할때 자금을 지원해준 사람은 고모부 장성택 이였고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것 또한 그의 비호 덕분입니다. 살제 최근 장성택의 측근이 김정남을 만난 이유 또한 생활비를 전달하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그동안 김정남을 보호해준 장성택이 사형당함으로서 바람 앞 촛불 같은 신세가 된 그. 현재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는 김정남에게 중국 당국은 경호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올 여름 아들인 김한솔을 만나려고 프랑스를 방문하기도 했고 최근 북한 나진항 개발 사업에도 관여하기도 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조만간 미국이나 유럽 쪽으로 망명을 하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남과 함께 이번 사건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사람은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입니다. 김경희는 현재 석달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경공업부장과 당비서 등의 지위를 맡고 있는 그녀가 남편 처형과 함께 알콜중독으로 인한 치매 증상이 보이는 건강의 악화로 권력의 핵심에서 밀려날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김경희와 장성택의 부부관계는 몹시 좋지 않았으며 하나밖에 없었던 딸의 자살로 인해 더욱더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지내온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장성택 사형 집행 기사를 읽고 있는 북한 주민들

북한 제2의 실세였던 장성택의 사망으로 김정은 체제가 더욱 굳건해 질것인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듯 싶습니다. 그와 함께 앞으로 또 다시 김정은 숙청의 대상이 누가 될지 김정남 김경희 그리고 함께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 리설주 까지 그의 주변 인물들의 행복 또한 주목되는 바 입니다.

 

개인적으론 이번 일을 보고 북한 주민들의 공포가 얼마나 극으로 달할지 생각만으로도 무서워 집니다. 그 나라에서 태어난 죄로 평생을 억압받고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기관총 총살 사형 집행을 보며 그들은 자신들의 국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저는 그저 북한이 아닌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 안도하게 되는 오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