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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 사망 그에 대하여..

칼 라거펠트 사망.. 그에 대하여..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가 아닐까 싶은 칼 라거펠트

그가 2019년 2월 19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그.

오는 목요일 밀라노에서 2019 콜렉션을 선보일 예정이었던 칼 라거펠트

하지만 지난 1월 샤넬의 파리 오트 쿠튀로 패션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 

건강 악화설이 불거졌습니다.


당시 샤넬은 칼 라거펠트가 심신이 지켰다는 긴급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결국 최근 몇주간 건강이 악화된게 사실이었고

사망하기 전날 밤 자택에서 파리 근교의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새벽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1933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칼 라거펠트는

14살때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피에르 발망에서 수습 디자이너로 일을 하기 시작했고 

1964년 클로에의 수석 디자이너로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1965년 펜디에 합류하여 현대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내며 펜디를 세계적인 브랜드에 자리에 올려놨습니다

펜디의 상징이 된 더블 F 로고도 칼 라거펠트의 작품이랍니다 

1983년 샤넬 예술 감독으로 취임한 칼 라거펠트는

오뜨쿠튀르 데뷔 무대를 통해서 샤넬의 환생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샤넬의 아이콘이라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후 라거펠트는 기존의 샤넬 아이템과 대중적인 문화 요소를 결합하여 젊은 층까지 샤넬의 팬으로 만들었으며 

1984년부터는 샤넬의 기성복까지 감독하며 명실상부한 샤넬의 수장이 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사업 또한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백발의 포니테일 머리와, 검은색 바지, 바짝 선 칼라, 크롬하츠 악세서리, 손가락이 나오는 검정 가죽 장갑

이 모든것이 칼 라거펠트의 트레이드 마크였죠.

2000년에는 자신의 절친이었던 에디 슬리먼이 디자인한 디올 옴므 수트를 입기 위해 

13개월 동안 다이어트를 해서 42KG를 감량한 일화도 유명합니다 


일 중독이라 불릴 정도로 밤을 새며 패션과 관련한 일에 매달렸고 

소장하고 있던 책만 23만권에 이를 정도로 독서광이기도 했으며 

사진 전시회를 열기도 했을 정도로 카메라로 촬영하는걸 즐겼던 칼라거펠트

그는 한국과도 인연을 가지고 있는데요 

지난 2015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한복에 대한 오마주를 주제로 쇼를 진행했으며 

당시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자라며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미키 마우스 머리 모양을 닮은 검은 가체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한글이 새겨진 샤넬 자켓을 입고 공식적인 자리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 스타들에 대한 사랑도 각별했는데요 

모델 수주는 2019년부터 샤넬 뮤즈로 활동하고 있으며 

씨엘 지드래곤과도 꽤나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알려져 있고 

여러 한국 스타들과 함께한 사진들도 많이 찍히곤 했습니다.

(2015년 패션쇼 당시 동대문에서 찍혔던 칼 라거펠트의 모습..)

“옷이 당신한테 어울리는지 고민하기 전에 당신이 그 옷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먼저 고민하라.” 

“내가 해야 할 일-지난 일을 되돌아보지 않는 것. 내가 하는 일-이미 한 일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 

내가 한 일-무엇을 했는가 잊는 것. 이미 끝난 일은 끝이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삶을 살라. 그것이야말로 궁극적인 럭셔리다.” 

여러 명언들을 남기기도 한 칼 라거펠트 

멋진 삶을 살다간 그가 그곳에서도 좋아하는 옷을 맘껏 만들며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