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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기대상 하지원 대상 기황후 7관왕 기쁨을, 하지만 공동수상 남발의 씁쓸함도..

MBC 연기대상 하지원 대상 기황후 7관왕 기쁨을, 하지만 공동수상 남발의 씁쓸함도..

 

12월 중순이 넘어가도 올해는 참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연말 분위기도 안난다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확실히 시상식들을 보고 있으니 연말은 연말이다 하는게 확 느껴집니다. 29일에는 MBC 연예대상 , SBS 가요대전이 있었고 어제 30일에는 MBC 연기대상과 SBS연예대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그리고 각 시상식의 대상은 기황후 하지원, 정글의 법칙 김병만이 수상 받았습니다.

 

 

그 중 MBC 연기대상은 시상식이 열리기 전부터 후보에 오른 배우들이 절반 가까이 불참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참석하는 사람들만 상을 주는것이냐 혹은 미리 수상자가 알려져서 상을 받는 사람만 오는것이냐 하는 논란을 부르기도 하였는데요 실제 어제 MBC 연기대상은 참 씁쓸한 장면이 여럿 있었습니다. 남녀 신인상 수상부터 시작된 MBC연기대상 역시 공동수상은 어쩔수 없나 보더군요. 각각 2명의 신인배우가 상을 받았고 아역상은 무려 5명의 아이들이 공동수상을 하였으며 공동수상으로 중견연기자 챙겨주기도 제대로 보여준 MBC 연기대상. 공로상에 한진희,박원숙을 황금연기상에 김상중 정보석 조재현 김보연 이혜숙 차화연을 수상자 발표해 무대위에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그 뒤부터 발표된 우수상 최우수상 그리고 대상. 하지만 우수상과 최우수상 같은 경우 미니시리즈 부문, 특별기획 부문 ,연속극 부문 으로 세등분 하여 우수상 최우수상을 받은 연기자가 무려 13명이나 되기도 하였으니 뭐 이것도 공동수상이라 볼 수 있겠죠 결과적으로 사람들에게 불리는 상 이름은 미니시리즈인지 특별기획인지 연속극인지는 상관없이 그저 우수상 최우수상일 뿐이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시상식을 보며 더욱더 씁쓸했던건 각 부문별 후보만 봐도 누가 받을지 바로 예측을 할 수 있었던 점 이였습니다. 대부분의 부문별 후보들 중 참석한 사람은 한명씩 뿐이였고 당연히 수상자는 시상식에 참석한 그 한명의 배우가 받았습니다. 그러니 그 생방송 자리에 누가 앉아있는지 뻔히 다 보고 있었던 시청자로서는 수상자 발표를 하기도 전에 누가 받을지 알수밖에 없었던 참 김빠지는 MBC 연기대상 이였답니다. 이런걸 보면 처음 드라마 계약을 할때 연말 시상식에도 꼭 참석한다는 계약도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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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공동수상의 남발과 연기자들의 불참으로 뻔했던 시상식의 마무리는 기황후의 하지원이 대상을 타며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날 하지원은 여자인기상,PD상 그리고 대상까지 무려 3관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고려 출신 공녀로 원나라에 끌려가 황후의 자리에 오른 기승냥 기황후 역을 맡아 MBC 월화극의 독주를 이끌고 있는 기황후. 방송 1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며 18회까지 방송된 현재 18~19%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뺏기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안에서 하지원은 남장여자 역할을 하며 온갖 액션씬과 멜로연기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은 대상을 받아 마땅한 이유가 되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방영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시끄러웠던 드라마 기황후라는 점이 역시나 조금은 찝찝하기도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대상을 받은 하지원은 먼저 상의 영광을 많은 스텝들에게 돌리며 오늘 받은 이 상이 무겁다며 앞으로 더 많이 품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큰 배우가 되겠다는 수상소감을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습니다.

 

 

 

참고로 MBC연기대상에서 기황후 팀은 신인상 백진희, 작가상 장영철, 정경순, PD상 하지원, 인기상 하지원, 우수연기상 지창욱, 최우수연기상 주진모, 대상 하지원이 수상을 하며 총 7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답니다. 확실히 역사왜곡 논란이 있긴 해도 (작가상 까지 줬으니 MBC는 그 논란에 개의치 않는듯 합니다)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를 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기황후인 만큼 7관왕이라는 수상의 결과를 안게 되었네요.

 

 

 

이하 순위로는 올해의 드라마상을 받은 백년의 유산이 작가상,공로상,남자황금연기상,남자최우수연기상을 함께 받으며 5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으며 금나와라 뚝딱이 4관왕, 스캔들이 3관왕을 하며 (그외 2관왕 1관왕 드라마도 있습니다) 적당한 나눠주기 식의 시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참 아쉬웠던 점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트윅스 팀은 단 하나의 트로피도 받지 못한 점 입니다. 후보에 오른 부문이 몇 있긴 했으나 참석자가 없었기 때문일까요.. 그저 아쉽기만 한 부분입니다..

 

 

 

매년 연말 시상식마다 논란이 되는 공동수상 남발, 이제는 이런 얘기를 하는것조차도 의미가 없을 정도로 연기대상이나 연예대상 등의 트로피 남발 스타일은 변하지 않을듯 싶습니다. 물론 방송국의 입장에서는 한해 동안 방송국을 위해 열심히 일해준 모든 연예인들에게 상을 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김이 빠지는건 어쩔 수 없고 트로피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그 상의 의미가 조금은 퇴색되지 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물론 상이라는건 뭐든지 받으면 좋긴 한거지만요..

 

사실 이번 MBC 연기대상을 보며 가장 씁쓸했던 부분은 기황후 7관왕도 아니고.. 공동수상 남발도 아닌.. 바로 수지의 최우수상 수상과 이어진 소감이였는데요.... 쓸까 말까 하다 이제서야 언급하게 되었는데.. 이건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하지원씨 대상 수상을 축하하며 한턱 쏜다고 하셨으니 거하게 결제 좀 하셔야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