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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1심 선고 징역 24년 이유

박근혜 1심 선고 징역 24년 이유

국정농단의 정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징역 24년 벌금 180억원의 중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18개의 혐의중 무려 16개가 유죄로 인정된 것인데요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최순실 보다 4년이 더 깁니다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 권한을 남용했고 

그 결과 국정질서에 큰 혼란을 가져왔으며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에 이르게 되었고

그 주된 책임은 헌법이 부여한 책임을 방기한 피고인(박근혜)에게 있으나

죄에 대한 반성이 없고 230억에 이르는 뇌물죄가 죄질이 나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징역24년의 중형 선고의 배경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1심 선고 징역 24년 이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5건) 

▲직권낭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11건) 

▲강요미수 ▲공무상 비밀누설 등 총 18개였는데요

이번 혐의 중 유죄가 인정된다면 형량을 가장 높히게 될건 뇌물 수수와 관련된 건이였으나

재판부는 삼성그룹이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2800만원을 지원한 부분에 대해서는

특가법상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무죄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미르 k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의 경우도 

삼성과의 사이에 있어서 명시적 묵시적 청탁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뇌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뇌물 수수 부분이 유죄로 판단되었다면 형량이 훨씬 높아졌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이밖에 핵심 공소사실들을 모두 유죄로 판단 되었습니다

 특히 정부 비판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 및 단체를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하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지시하고, 

이에 미온적이던 문화체육관광부 1급 공무원들의 사직을 강요한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한것인데요 

 재판부는 이념이 다르다고 지원을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한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1심 선고 징역 24년 이유

또한 최순실의 추천으로 KEB하나은행에 이상화 전 독일지점장을 본부장으로 임명하게 하고, 

정호성(49) 전 비서관을 통해 최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것도 유죄로 인정되었으며

 KT나 현대차, 포스코 등을 압박해 최순실이 운영한 회사나 

최순실 지인 회사에 일감을 준 혐의 등도 유죄로 판단되었습니다.

박근혜 측 강철구 국선변호사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판단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앞으로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다른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역시 항소 계획을 보였는데요 

과연 다른 판단이 나올까 싶네요..

한편 청와대는 징역24년을 받은 박근혜 1심 선고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느낌은 다들 달랐을것이라며 

그러나 오늘 모두의 가슴에는 메마르고 스산한 바람이 불었고 

나라 전체로 봐도 한 인생으로 봐도 가슴 아픈 일이라며 짧게 입장을 밝히며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되기에 오늘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근혜 1심 선고 징역 24년 이유

1심에서 24년 징역을 받은거기에

항소심과 대법원 판결까지 가게 되면 

징역의 기간이 줄어들 확률이 높아질텐데요 

하지만 오늘의 1심에서 18개의 혐의중 16개나 유죄 인정을 받은 만큼

그렇게 크게 줄어들 일은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부디 사면 받지 말고 최종으로 받게될 형량 그대로 그곳에서 사시길.

아래는 징역24년 벌금 180억의 양형을 받게 된 

김세윤 판사의 선고 이유 입니다.

쭉 읽어보시면 어떤 부분이 유죄로 판단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으실거에요.

피고인은 국민에 의해서 선출된 국가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으로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오직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국민 전체의 자유와 행복, 복리증진을 위해서 행사해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피고인은 자신과 오랜 사적 친분을 유지해 온 최서원과 공모해서 기업들에게 이 사건 각 출연을 요구하고 최서원이 설립 운용을 주도하거나 최서원과 친분관계가 있는 회사 등에 대한 광고발주,금전지원, 납품계약, 에이전트 계약 체결 등을 요구하고 최서원의 지인들에 대한 채 용 및 승진까지 요구해서 기업들로 하여금 이를 이행하도록 강요하였고 사기업의 경영진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하기도 하는 등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해서 기업의 재산권과 기업경영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했습니다.


또한 피고인은 부속비서관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서 공무상 비밀로써 누설되어서는 안 되는 대통령의 일정, 외교, 인사, 정책 등에 관한 청와대 문건 등을 최서원에게 전달하기도 하였고 삼성그룹에 최서원의 딸 정유라 에 대한 승마지원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면세점 특허취득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롯데그룹으로 하여금 최서원이 적극 관여한 K스포츠재단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하도록 요구하여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으로부터 합계 140억 원이 넘는 거액의 뇌물을 수수했고 SK그룹에 대해서는 89억 원의 뇌물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고인의 합당한 이유 없이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들에게 사직을 강요해서 직업공무원제도의 근간을 훼손했고 정치적 성향, 이념이 다르다거나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고 정부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조직적으로 문화예술계 개인 및 단체에 대한 지원배제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긴 사실이 있습니다.


그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문화계에 대한 약자를 입력 종사자들이 유형, 무형의 불이익을 당하였고 예술위, 영진위 등 문화예술을 담당하는 기관의 직원들이 청와대나 문체부로부터 내려오는 지원배제라는 위법부당한 지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직업적 양심에 반하는 업무를 고통스럽게 수행해야만 했습니다.


이와 같은 피고인의 범행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국정질서는 큰 혼란에 빠졌고 결국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결정으로 인한 대통령 파면이라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되었는 바 이런 사태의 주된 책임은 헌법상 부여된 책임을 방기하고 국민으로부터 지위와 권한을 피고인과 이를 이용하여 국정을 농단하고 사익을 추구한 최서원에게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피고인의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이 사건 범행을 모두 부인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최서원에게 속았다거나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비서실장이나 수석비서관 등이 행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그 책임을 주변에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정에다가 다시는 대통령이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함부로 남용해서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는 그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피고인에게는 그 범죄 사실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삼성그룹으로부터 받았던 그 72억 원 중 피고인이 직접적으로 취득한 이익은 확인되지 않는 점 그 다음에 롯데그룹으로부터 받은 70억 원은 이미 반환된 점 그리고 이 사건 범행 이전에 범죄 전력이 없다는 점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입니다.


피고인에 대해서 인정된 범죄 사실 중에 특히 뇌물죄 부분은 법정형이 대단히 중하게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법률에 의하면 받거나 수수하거나 요구한 뇌물금액이 5000만 원 이상이면 5000만 원 이상이면 7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규정이 돼 있고 1억 원 이상인 경우에는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피고인이 최서원과 공모해서 받거나 수수하거나 요구한 뇌물금액의 총액은 230억 원이 넘습니다.

이와 같이 피고인에게 불리하거나 유리한 사정 그리고 법률에 규정된 법정형들을 모두 고려해서 피고인에 대한 구체적인 형량을 정했습니다.

아울러 피고인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서 피고인이 수수하거나 요구한 뇌물금액을 고려한 벌금형도 함께 부과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상으로 이유 설명을 마치고 판결주문을 낭독하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피고인에 대해서 판결을 선고합니다.

박근혜 피고인을 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 원에 처한다.

피고인이 벌금을 납입하지 아니 하지 않은 경우 3년 간 피고인을 노역장에 유치한다.

이 사건 공사 사실 중 별지 범죄열람표 4 순번 2~34기재 각 공상 누설의 점은 각 무죄.

이 판결 중 무죄 부분의 요지를 공시한다.


오늘 선고한 판결에 불복이 있으면 오늘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항소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항소장은 이 법원 서울중앙지법에 제출을 해야 하고 항소를 하게 되면 서울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이상으로 박근혜 피고인에 대한 판결 선고를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