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금 이 순간

책 한권에 150억 원으로 낙찰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책 베이 시편집을 아시나요?

 책 한권이 150억 이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금으로 도배를 한 책인가 아니면 엄청 유명한 작가가 쓴 소설의 초판인가 혹은 어디 왕실의 숨겨진 이야기가 담겨있는 비빌문서인가 싶은데요. 바로 어제 미국 뉴욕의 소더비 경매장에서 150억에 낙찰된 책이 있어서 화재랍니다.

 

 

그 책의 정체는 바로 미국 최초의 책(인쇄도서)인 베이 시편집 The Bay Psalm Book 입니다. 베이 시편집은 1640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의 메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서 유럽에서 가져온 인쇄기로 미국땅에서 처음으로 인쇄된 책이라고 합니다. 17세기 청교도 정차긴들이 만든 이 책은 그당시 인쇄된 책은 1700권 이지만 현재 남아있는 건 단 11권이라고 하네요. 다른것보다 미국땅에서 처음으로 인쇄된 책이라는 것에 역사적 의미가 깊은지라 많은 컬렉터들이 탐을 내는 책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1947년 이후 단 한번도 베이 시편집의 경매가 이루어진적이 없었기때문에 약 60년간 책의 소유주는 바뀌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는데요 이번에 드디어 소더비 경매에 매물로 올라오며 많은 호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합니다. 1947년 경매 당시에도 낙찰가가 15만 1000달러로 그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지라 이번 경매에서는 낙찰가가 3000만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을 정도랍니다. 하지만 낙찰가는 6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50억 원이 되었습니다.

 

 

 

이 150억 원 책 낙찰을 받은 사람은 투자 회사 칼라일그룹의 공동 창업자이자 금융인이자 자선가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입니다. 5분만에 150억을 소비한 그의 경제능력 또한 참 부러울 뿐입니다. 그는 이 책을 미국의 도서관 중 한곳에 장기 임대하고 싶다는 뜻을 표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아~~~주 어쩌면 이 책한권에 150억 짜리 베이 시편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일반인에게 주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말이 장기임대이지.. 본인이 죽을때까지 계속 임대중일것 같긴 하지만요 ^^;;

 

 

600만 달러, 책한권에 150억원의 낙찰가로 서적으로서는 세계 최고 경매가 기록을 세운 베이 시편집. 이전에 이 기록을 가지고 있던 책은 2010년 12월 동일 장소인 소더비 경매장에서 낙찰된 조류 연구가 존 오듀본의 '미국의 새들'로 그 낙찰가는 1150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22억 이였답니다. 미국의 새들이라는 책은 1827년 출판되어 현재 몇권 남지 않은 희귀본으로 19세기 초반 오듀본이 미국 전역을 돌며 새들을 관찰한 실제 크기에 가깝게 그린 수채화 채색 원본을 바탕으로 인쇄하여 출판한 것이라 합니다.

 

 

 책 한권에 150억 ,122억.. 우리같은 일반 사람에게는 그저 영화같은 이야기 일 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요즘 책 한권에 15000원짜리를 살때도 조금이라도 더 할인받아 사려고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쓴데 150억 원 책 낙찰 소식을 들으니.. 정말 세상에 돈 억수로 많은 사람들 참 많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참고로 최근 경매 시장에서 서적 외의 신기록들을 살펴 보면 지난 12일 스위스 경매에 나온 14.82캐럿짜리 노란색 다이아몬드 ‘더 오렌지’가 총액 3554만달러(약 377억원)에 낙찰돼 유색 다이아몬드 중 캐럿당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으며 13일엔 핑크 다이아몬드 핑크드림이 보석 경매 사상 최고가인 8300만달러(약 881억원)에 팔려나가기도 했답니다.  

미술품 시장도 억소리 신기록이 갱신되었는데요 크리스티 뉴욕 경매소는 지난 12일 록펠러 플라자에서 열린 전후와 현대미술 경매 이브닝 세일에 출품된 프란시스 베이컨(1909∼92)의 1961년작 ‘뤼시앵 프로이드에 대한 세 개의 습작’이라는 제목의 삼면화(triptych)가 1억4240만달러(약 1528억원)에 거래됐다고 밝혔답니다. 이는 지난해 봄 소더비 경매에서 뭉크의 ‘절규’가 세운 기록보다 200만 달러 이상 상회하는 가격으로 베이컨의 삼면화가 세계 미술품 경매에서 거래된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하게 됐다고합니다.그리고 같은날 우리에게는 그나마 조금 친근한(?) 앤디워홀의 실버 카 크래시 작품이 1억 500만 달러 약 1592억에 팔려 앤디워홀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책 한권에 150억 원으로 낙찰받은 베이 시편집 덕분에 정말 억소리 나는 세상 억소리나는 물건들을 새삼 알게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