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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 말하는대로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만사지탄

강원국 말하는대로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그리고 만사지탄

JTBC 말하는대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버스킹의 첫번째 주자로 나선 강원국 전북대 교수 

강원국 씨는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일했으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을 8년간 쓴 사람입니다. 

또한 대우그룹과 효성그룹에서 당시 전경련 회장이던 김우중 회장과 조석래 회장의 연설문을 쓰는 등 

기업에서 17년간 글 쓰는 일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베스트셀러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이기도 하지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시작이 연설문 수정이었던 만큼, 현재 대통령 연설문은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인데요 

참 시기 적절한 출연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하지만 섭외는 이미 이 사태가 시작되기 몇달 전에 이루어진 거라고 하네요^^; . 

그는 발표하는게 무서워 항상 서기를 했었고 그로 인해 글을 쓰게 된것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가 글과 처음 인연을 맺은건 초등학교 2학년 때라고 하는데요 

그 당시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어머니를 학교로 불러오라는 선생님의 말에

 어머니가 안계시다는 괜히 부끄러워 말씀을 못 드리고 밤새 앓았다고 하합니다.

그리고 5월 어머니날 글짓기 대회때 그때의 고민에 대해 글을 썼고

 교장 선생님이 훈시에서 자신의 글을 읽고 우시는걸 보며 아 내가 글을 좀 쓰는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ㅎㅎ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대인공포증을 고쳐준게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이야기도 하였는데요. 

8.15 경축사를 어떻게 할지 함께 토론하자는 청와대 부속실의 전화를 받고 

뭐 자신의 발표를 들을 사람이 대통령 장관 이런 사람들인데 또 볼일 없지 않겠지 하면서 발표 대본을 완벽하게 암기했고 

대통령의 정면에 앉아 천장만 보고 발표 내용을 암송했다고 합니다.

발표가 끝나니 노무현 대통령께서 수고하셨다 라고 말했다 하는데요. 

그 한번의 시도가 자신의 대인공포증 병을 낫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연설비서관 시절 함께 지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였는데요

두 대통령은 전혀 다른 스타일이라고 말하며 

연설비서관은 힘든 3d업종이라 아무도 되려 하지 않는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연설문을 꼼꼼하게 고쳐주는 타입이였다고 말했습니다.

초고가 엉망이라 생각되면 테이프에 육성으로 녹음하셔서 보내주셨는데, 

그럼 그걸 폭탄이라 불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네요 ㅎ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절대 글을 다시 쓰라고 안하며 본인이 직접 책임지고 끝까지 마무리 했다고 합니다.

강원국 말하는대로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그리고 만사지탄

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선 연설문을 쓸 때 직접 오라고 부르셨다며 

같이 이야기 하면서 수정하고 말을 해야 생각이 나고 그래야 생각이 발전한다는 이야기도 하셨다고 전했는데요.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연설문을 함께 작성하며 5년 내내 혼만 났을 정도로 노무현 대통령의 꼼꼼함에 대해 회고 하였습니다

강원국은 리더의 조건에 대해 읽기와 듣기는 남의 생각일 뿐이라며 

여기서 더 앞서 가기 위해서는 나의 생각, 내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누구한테 그 생각을 빌려오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현재 국정 농단으로 혼란스러운 시국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직접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리더와 

의문을 가지고도 질문하지 않는 참모들의 합작품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한편 강원국 교수는 자신의 서적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역사는 노무현 대통령 에게도 최대 화두였다며 그는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첫 연설인 3·1절 연설문에 한 구절을 추가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구절은 '불의가 패배하고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겠습니다'는 것이었다고 하는데요. 

그게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본인에게 내린 첫번째 지시였다고 합니다.

 그 후로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내내 과거사 정리와 역사 바로 세우기에 진력했다고 쓰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은 2005년 당시 연설비서관이였던 자신을 불러서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청와대 생활을 오래 했으니, 경험한 내용을 책으로 써서 공유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특권을 누린 거예요"라 조언하기도 했다는데요..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역사의 진보란 소수가 누리던 것을 다수가 공유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왕 혼자 누리던 것을 국민이 누리면 역사가 진보한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 후에 강원국 교수는 그 지시를 이행하여 대통령의 글쓰기 라는 책을 낸것인데요 

그렇게 글쓰기를 주제로 기고와 강연, 저술을 하는 삶을 살게 되며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런것만 봐도 참.. 노무현 대통령은.. 얼마나 좋으신 분이였는지가 느껴져서.. 마음이 짠합니다..ㅠㅠ 

강원국 말하는대로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그리고 만사지탄

그는 말하는 대로 버스킹 이야기의 마지막으로 자기 생각을 말하고 쓸 때 상상력이 생기고 창의력이 생긴다. 

말하기, 쓰기를 많이 해야 한다. 다른 말로 '출력'을 많이 해야 한다. 친구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면 후련한 건 말을 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표현 욕구가 있다. 나서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원래는 표현하고 싶어한다. 

단지 무시당할까봐 미루는 것이다. 나의 정체성을 스스로 아는 방법은 말해보고 쓰는 것이다. 

말하기와 쓰기는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책에서 읽은 건 어딘가에 써라. 

우선 자신만의 진지를 구축해라. 블로그도 좋고, 메모장도 좋다며 표현을 독려하면서 버스킹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대기실로 복귀 한 뒤 진작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어야 한다며 만사지탄 이라고 말했는데요 ㅋㅋ

하하는 만사지탄 이라는 사자성어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죠 ㅎ 

만사지탄은 때 늦은 한탄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사자 성어 입니다 .

사실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이 정말 만사지탄 아닌가 싶습니다.

정윤회 문건이 터졌을때 제대로 수사만 했더라면..

아니.. 그냥 대선때 박근혜 대통령을 뽑으려는 사람들을 조금 더 설득했다면..

그들에게 무엇이 더 최선인지를 조금 더 알렸다면..

지금같은 일이 없었을텐데..

이거야 말로 만사지탄 인듯합니다.. 

봉화 마을에 가고싶은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