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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대동여지도 역사왜곡 식민사관, 김정호 딸 이야기 실화인가?

고산자 대동여지도 역사왜곡 식민사관, 김정호 딸 이야기 실화인가? 


차승원 주연의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시사회를 보고 왔어요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바로 오늘 개봉하는데요 영화를 보는 내내 궁금했던점이 있었으니 

바로 김정호 선생의 딸에 관한 부분이였어요.


지도를 그리며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는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던 영화는

딸과 관련한 부분에 꽤나 많이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어요.

영화의 클라이막스도 딸 이야기가 중점이였구요.


실제로 고산자 대동여지도 영화 개봉전부터 역사왜곡 식민사관 이야기가 많았던지라 

실화 부분이 어느정도 들어갔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실제로! 김정호 선생에게 딸이 있었는지!

그리고 정말로 딸에게 영화속과 같은 일이 있었는지! 

이 영화가 어느정도의 실화를 담은건지 찾아보았는데요.


결과적으론.. 영화 속 이야기 대부분이 허구더라구요..

실화 영화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픽션의 이야기로 가득차 있었어요 

그저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 라는 사람이 실존했다는것 

그것하나만 사실일 정도?

특히 흥선대원군 부분은 식민사관 적 역사왜곡 논란이 일어날수밖에 없더라구요.



일단 김정호 선생의 내용부터 보자면

그는 태어난 연대와 죽은 시기까지 불명확할 정도로 확실한 정보가 없는 사람이에요.

그가 평민이였기에 그의 기록을 남긴 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충 1800년경 황해도에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난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어려서 가난한 생활을 하다가 지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도가 사실과 다르다는것을 알게되고는 직접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혼자서 지도를 그리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다보니

부인은 딸 하나를 남기고 죽었고 

그 후 딸과 함께 한양으로 이사를 했으며

딸과 목판을 세기며 지도 제작에 힘썼다고 합니다.

대충 그의 삶은 이정도가 알려진 부분이라

영화속에서처럼 딸이 천주교를 믿고 고문을 당하다 죽은 부분은 영화적 허구로 만들어진 장면이더라구요 

 


<고산자 김정호 초상화>



하지만! 김정호와 그의 딸이 흥선대원군 때문에 옥사를 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온적이 있긴 있으니!

바로 1934년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조선어독본에 실려있는 내용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김정호는 그동안 팔도를 세 번 돌아다니고 백두산을 여덟 차례나 올랐다.

그는 하나둘씩 나무판을 사 모으고 틈틈이 그의 딸과 함께 지도를 새겼다.

 얼마 후 병인양요가 일어나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어느 대장에게 건네주었다. 

그 대장은 뛸 듯이 기뻐하며 이것을 대원군에게 바쳤다. 

외국을 배척하던 대원군은 지도를 보고 크게 화를 내며 말했다. 

“함부로 이런 것을 만들어서 나라의 비밀이 다른 나라에 누설되면 큰일이 아니냐.” 

대원군은 지도판을 압수하고 김정호 부녀를 잡아 옥에 가두었다. 

부녀는 그 뒤 옥중에서 고난을 겪다가 죽었다."



이 내용은 최근까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며 김정호 삶에 대한 상식으로 알려져 왔으나. 

근래에 들어 연구를 통해 일제가 흥선대원군을 매도하고 식민통치를 강화하기 위해 식민사관을 기본으로 날조된 내용으로 밝혀졌답니다.


흥선대원군을 통해 개항기 조선 정부의 무능력을 부각시키려 했으며 

이로인해 조선이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편입된 것을 정당화 시키려 한거랍니다. 

거기에 더해 조선 정부의 부능력을 더욱더 부각시키기 위해 김정호 부녀의 옥사설까지 추가한거라고 합니다. 


아마 고산자 대동여지도 영화 제작 초기 과정에서 

이 조선어독본에 실려있는 내용을 참고하고 영화의 어느정도의 틀을 만든듯 하네요...  




 어렵게 생활하는 김정호를 보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김정호는 밝게 웃으며,

“나는 어떤 대가를 바라고 지도를 만들지는 않았소. 

다만 내가 원해서 했을 뿐, 

내가 만든 지도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고 바랄 뿐이오.”

하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백성들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친 김정호의 삶이 평민이라는 이유로 자세히 기록이 남지 않은게 안타까울 뿐이네요.




이렇게 알고나니 식민사관 역사왜곡 이야기가 나올수밖에 없었네.. 싶은 고산자 대동여지도.

과연 관객 스코어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저는 뭐 그냥 그럭저럭 무난하게 봤으나... 친구들에게 추천할 정도는 아니였어요^^;; 

차승원은 그냥 삼시세끼에서 보는게 가장 좋은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