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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눈물의 금메달 인터뷰, 아버지와 여자친구 눈물까지, 대한빙상연맹과 러시아 언론 반응

안현수 눈물의 금메달 인터뷰, 아버지와 여자친구 눈물까지, 러시아 언론 반응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가 결국 해내고 말았네요. 이미 며칠전 남자 1500m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그이지만 이 올림픽 출전을 위해 러시아로의 귀화까지 선택한 그이기에 자신의 선택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러시아를 위해서라도 금메달을 따고 싶었을겁니다. 그리고 조금전 1500m 경기에서 정말 멋진 모습으로 당당하게 금메달을, 올림픽 챔피언의 자리에 8년만에 오르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안현수 눈물을 흘리며 지난 시간들을 회상하는듯 했고 그의 여자친구 우나리와 아버지 안기원씨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화면에 잡혀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마 모두가 오늘의 이 시간을 위해 많은 상처와 더 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원했던 결과를 얻어낸 아들의, 남자친구의 모습에 큰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것 같습니다. 특히 여자친구의 경우는 함께 러시아로 건너가서 러시아어 공부를 하며 통역의 역할을 하기도 했고 옆에서 지극한 내조를 하며 안선수의 컨디션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하는데요. 아버지 말로는 올림픽이 끝난 후 두 사람이 결혼을 할꺼라고 하는데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참 다행인듯 합니다.

 

 

플라워 세레모니가 끝난후 취재진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안현수는 500m에서 동메달을 땄을때도 눈물이 날것 같은걸 이를 악물고 참았다는 말과 함께 동메달이 아닌 금메달을 따고 꼭 더 큰 기쁨을 누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지난 8년간 힘들었던 일들이 생각나며 눈물이 났다고 하네요. 그리고 올림픽이 모두 끝난 후 러시아로의 귀화에 대한 그리고 한국 빙상연맹과의 갈등관계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밝히겠다는 입장까지 인터뷰를 통해 표했습니다.

 

 

사실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의 성적이 부진한 반면, 여전한 황제의 실력을 보여주는 안현주를 보며 도대체 왜 우리 대한빙상연맹은 저렇게 훌륭한 선수를 감싸지 않고 다른 나라로 가게끔 만들었나 하는 분노가 여간 끓어오르는게 아닙니다. 매 올림픽마다 반복되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불공정과 파벌싸움등으로 항상 좋지 못한 이야기를 만드는 빙상연맹. 하지만 그럼에도 늘 선수들의 성적이 좋았기에 큰 비난은 피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의 지금 성적으로는 국민들의 분노에 대한 화살을 피할수 없을듯합니다.

 

안현수 눈물의 금메달 인터뷰, 아버지와 여자친구 눈물까지, 대한빙상연맹과 러시아 언론 반응

 

 

현재 대한빙상연맹은 안현수 선수에 대한 발언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들이 과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뿌리깊히 박힌 비리를 고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듯 합니다.

 

러시아에 올림픽 쇼트트랙 최초의 메달을 안겨줌은 물론이고 거기에 금메달까지 안겨준 안현수. 지금 러시아 언론 반응과 국민들의 반응은 엄청난데요. 국가 영웅이라는 말까지 사용하며 러시아로 와준 안현수에게 칭찬일색의 감사의 인사를 연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러시아 언론 반응을 보니 그저 씁쓸할 뿐이네요.. 저 금메달이 우리나라의 것일수도 있는것이였는데 말이죠..

 

비록 러시아로의 귀화를 한 안현수 이지만 이번 올림픽 내내 그를 응원할것 같습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그동안의 눈물과 설움을 모두 풀어버릴 수 있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