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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

꽃보다누나 이미연 눈물.. 저도 당신이 행복하길 바래요..

꽃보다누나 이미연의 눈물.. 저도 당신이 행복하길 바래요..

 

어제 꽃보다 누나에서는 김희애와 이미연 두명의 여배우가 눈물을 보였다.

혼자 산책을 하며 가족들과 메세지를 주고 받던 김희애는 갑자기 온 김수현 작가의 메세지를 확인하고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여행을 하며 힘들고 고단한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알기라도 하는듯이 "힘들지 않니.. 약을 좀 먹어둬.." 라는 걱정스러운 말에 순간 마음이 녹아버렸던것..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마음을 나눈 사이였기에 보고 있지 않아도 그녀의 현재 상황을 짐작하고 걱정했을 김작가였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김희애의 눈물보다는 이미연의 눈물이 더욱더 와 닿았다. 김자옥과 함께 시내 한켠의 카페에 앉아 있던 그녀는 성지순례를 위해 크로아티아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과 마주치게 되었고 그 중 한 중년 여성의 진심이 담긴 말에 멈출 수 없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이미연의 옆에 서서 가만히 그녀를 보고 있던 그 여성은 일행들과 함께 자리를 뜨려는 순간 이미연의 손을 꼭 잡고 눈을 마주치며 "기쁘고 행복하세요" 라는 말과 함께 "제가 마음으로 늘 바랬어요.." 라는 이야기를 그녀에게 전했던것... 그 이야기를 하던 그 여성의 눈빛 그리고 얼굴에는 정말 진심이 담겨있었다.

 

 

그런 그녀의 진실된 마음이 이미연에게 전해졌던 것일까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멈춰지지 않는 눈물을 일행의 앞에서는 보이기 싫었는지 혼자 멀리 떨어져 자꾸만 눈물을 훔치던 이미연. 아무리 손으로 닦아내도 쉽사리 멈추지 않던 눈물,,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는데 나도 함께 눈물이 나더라.. 행복하길 바란다는 그 여성의 말이 이미연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갔을지.. 무슨 이유 때문에 그 여성이 이미연에게 그런 말을 했을지..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기 때문이였을까.. 자꾸만 울고 또 우는 이미연의 모습을 보고 있던 그 시간이 참 슬펐다.

 

 

바로 이어진 화면에서는 며칠전 김희애 이미연 김자옥의 식사장면이 나왔다. 너는 슬럼프가 그때였냐 (아마 이혼을 말하는듯) 묻는 김희애에게 "저는 슬럼프가 많았던것 같아요 " 라고 웃으며 대답하던 이미연. 그런 그녀를 보며 "나는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미연이 니가 행복하면 좋겠어" 라고 말한 김자옥. 그리고 행복이라는 그 단어에 또 다시 눈물을 흘리던 이미연의 모습.. 그녀에게 행복이라는 단어가 주는 울림은 과연 뭘까? 

 

눈물을 보인 이미연 그녀가 행복하길 바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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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톱스타의 반열에 올라 적지 않은 나이에 결혼과 이혼을 경험한 그녀. 사실 그때만 해도 여배우의 이혼은 뉴스에서 언급되고 한동안 방송활동을 중단할 정도로 큰 사건이였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발했던 때도 아니였지만 이미연의 이혼의 이유를 두고 많은 추측과 이야기가 돌았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대부분은 이미연이 상처를 받았을거라는 내용이였고.. 그 때문일까 나는 그녀가 좋은 남자를 만나 다시 행복한 모습을 봤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그녀의 전 남편은 현재의 부인과 너무나 행복하고 잘 사는 모습을 대중에게 노출하기 때문에 더욱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 부부가 잘 사는 모습을 볼때면 혼자 남은 이미연이 가끔씩 생각이 났다. 그리고 어제 꽃보다 누나에서 행복하길 바란다는 말에.. 그렇게 눈물을 쏟는 그녀를 보니.. 그동안 이미연은 스스로 참 행복이라는걸 느끼지 못하고 살았나보구나.. 싶었다. 대중에게 노출되어 있는 자신의 상처.. 생각치도 못한 장소에서 생각치도 못했던 사이였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치유가 되었길 바래본다. 

 

 

여행 내내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하며 항상 밝고 즐거운 모습만 보여줬던 이미연의 눈물에 나 역시도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기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당신은 충분히 행복할 가치가 있는 여자라고..  꽃보다 누나는 이제 에필로그만 남겨두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녀의 모습을 빠른 시일내에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안에서라도 행복한 이미연의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