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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923회 홍석동사건, 영남제분 사모님, 익산경찰서, 영훈국제중학교 비리까지..

그것이알고싶다 923회 홍석동사건, 영남제분 사모님, 익산경찰서, 영훈국제중학교 비리까지..

 

그것이 알고싶다 923회를 보셨나요? 송년특집으로 올 한해 가장 의미있었던 내용들을 선정해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매주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 다뤄지는 여러 사건사고들은 방송이 끝난 후 크게든 작게든 파장을 일으키곤 하는데요 특히 올해는 큰 파장을 일으킨 방송 회차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필리핀 납치사건 일명 홍석동사건으로 불리는 범죄의 용의자 최세용을 한국으로 체포해 오는 성과를 보이기도 하였고 자신의 사위가 바람이 났다고 오해 후 그 상대방이라 생각된 여성을 청부살인 시킨 뒤 범죄가 들어나 징역형을 받았음에도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병원 특실에 입원해 있던 영남제분 사모님을 다시 감옥을 보내는 결과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15살의 나이에 억울하게 살인죄를 뒤집어 쓰고 10년의 징역을 살고 나온 남자의 억울함을 제대로 풀어주지 않고 있는 익산경찰서 , 사회배려자 학생들이 아닌 돈 많은 집안의 아이들을 위해 입시 비리를 일으킨 영훈국제중학교 까지.. 그것이 알고싶다 923회는 다시 금 그 사건들을 되짚어 주었습니다.

 

먼저 2007년 안양의 환전소에서 발생한 여직원 살인사건부터 필리핀 연쇄 납치사건까지까지 벌인 일명 홍석동 납치 사건의 용의자인 최세용이 잡히 된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사실 홍석동 납치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몇년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그때마다 외교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아 가족들이 제대로 홍석동씨를 찾고 있지못한다는 결과만 봤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해당 사건을 집중 조명한 후 여러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게 되었고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로 최세용 일당의 검거 및 조직의 우두머리인 최세용을 한국으로 압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는 안양 환전소 여직원 살인사건에 대한 범죄는 시인하였지만 여전히 홍석동 납치 살인에 대해서는 자신이 아닌 안양 환전소 여직원 사건의 공범인 김종석 혼자 한 일이라며 발뺌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환전소 여직원 살인사건 공범 김종석은  지난해 10월 필리핀 현지에서 잡힌 뒤 감옥에서 자살을 하였습니다. 그로인해 최세용은 죽은 김종석에게 모든 죄를 넘기고 있는 상태입니다

  

 

참고로 이 방송에 최세용의 부인이 제작진과 만나 자신의 남편이 그 모든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거라며 피해자의 가족들을 만나 사죄를 하고 싶다는 말을 건냈습니다. 하지만 그 후 그녀의 말이 기가 막히더군요 사실은 자신의 남편 최세용은 생각보다 마음이 여린 사람이라며 울먹이는 것을 보고 말이지요... 그 마음 여린 남편에게 살해당한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진정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면 절대로 해서는 안될 말이였다고 생각됩니다. 죄를 지으면 반드시 그에 합당한 죗값을 치뤄야 하며 범죄자가 국내에 있든 해외에 있든 가난하든 재벌이든 말입니다.

 

2013년 그것이알고싶다를 보며

여러차례 울분을 토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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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건은 일명 영남제분 사모님 이야기였습니다. 11년 전 평범한 여대생이었던 고(故)하지혜 씨가 야산에서 영문도 모른 채 잔인하게 살해당했습니다. 그 뒤엔 살인을 청부하고도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받아 자유롭게 지내던 한 재벌가의 사모님이 있었는데요 방송 후 영남제분 회장의 부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해당 회사는 엄청난 비난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모님의 주치의는 돈을 받고 거짓 진단서를 써준것이 확인되었고 그녀의 남편이자 영남제분 회장은 청부살인을 저지른 아내의 형 집행정지를 위해 회사 돈 일부를 횡령한것이 밝혀져 두 사람 다 구속이 되었습니다. 물론 사모님은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게 되었지요.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딸을 청부살인 한 살인자가 떳떳하게 병원 vip실에서 호의호식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아버지. 딸의 죽음 이후 죽기를 각오하고 울부짖으며 살았던 그는 이제 그나마 한이 풀렸으며 자신의 딸 역시도 이제는 편안하게 눈을 감을것이라고 전하였습니다.

참고로 그것이 알고싶다 영남제분 사모님 사건을 다룬 이후 검찰은 형집행정지자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였고 관련 법에 대한 엄격한 개정이 시행되기도 하였답니다.

 

  

세번째 사건은 익산경찰에서 대한 분노를 들끓게 한 일명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 이였습니다. 2000년 8월 익산 약촌오거리 대로변에서 택시기사가 칼에 수십 차례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며칠 뒤 사건의 목격자였던 다방 배달원 15살 최군이 피의자로 지목되었고 그 소년은 10년의 형을 살고 나와 저신의 억울함을 알리고 있습니다. 당시 관할 경찰서의 강압 수사로 인해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하는 최군. 2013년 6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최군의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힘썼던 변호사, 전문가들과 함께 13년 동안 잠들었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였고 사건이 일어난 당시에도 최군이 아닌 실제 살인범을 찾았음에도 빠른 수사 종결을 위해 이미 그가 용의자로 잡혀있었다는 이유로 어린 소년에게 10년의 억울한 형을 내리고 말았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방송 이후 당시 사건을 맡았던 익산경찰서는 많은 질타를 받았고 사건의 재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익산경찰서는 방송 이후 사건에 대한 기록을 다시 찾아보지도 않은채 당시 최군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어떻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냐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질문에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은 행동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실제로 사건의 당사자인 최군은 방송 후 재검토를 하겠다는 익산경찰서 측으로 부터 한번의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벌써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재심 여부 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15살의 어린 나이에 25살 창창한 나이까지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살인 사건으로 인해 10년의 억울한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최군. 재검토를 하겠다는 익산경찰서는 정말 그의 억울함을 풀어줄 생각은 있긴 한건지 방송이 나가고 잠깐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그저 말뿐인 재검토 입장을 나타낸것인지.. 국민을 보호해주는 경찰이 정말 그래도 되는건가 싶을 뿐입니다..

돈 많은 사모님에게는 범죄를 저질러도 봐주는 배려를 돈 없는 소년에게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도 억울하게 누명을 씌우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의 법의 현실인건지...

 

 

마지막 그것이 알고싶다 923회에서 재조명한 사건은 영훈국제중학교 입시 비리 였습니다. 아마 올해 사회사건에 관심이 많이 없으신 분들이라도 영훈중학교의 입시 비리가 터지며 해당 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녀가 있는 여러 재계 부모들이 뉴스에 오르내리는 사실은 보셨을텐데요. 이 사건에 대한 집중 수사를 할 수 있었던것은 그것이 알고싶다에 해당 비리를 제보한 한 부모의 양심선언 덕분이였답니다.

 

 

공개추첨을 통해 일반전형 입학생들을 뽑는 영훈국제중학교. 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지원을 하겠다며 만든 사회배려자 전형이 결국 부유층 자녀들을 위한 입시 비리의 통로로 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영훈중학교 사회배려자 전형 입학생 중에서는 교과성적은 몹시 좋지 않았지만 추천서와 자기계발계획서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한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제출한 추천서를 보면 정말 혀를 찰만한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성형외과의사인 아빠와 함께 만들어가는 세계적인 과학자의 꿈 , 판사인 아빠의 영향을 받아. 대기업 사장의 아들답지 않은 겸손함과 유연함이 귀감이 되었다라는 등의 문구였습니다. 이건 학생을 추천하는게 아닌 학생의 아버지들을 추천하는 추천서 아닌가요? 그리고 도대체 저런 학생들의 어떤 점이 사회배려자대상인건지도 이해되지 않는 점 이였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방송 보도 후 영훈국제중학교는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고 결국 교감은 수사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였는지 자살을 하고 말았고 이사장은 구속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14년 영훈국제중학교 입학을 원하는 많은 학생들을 화면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양심선언을 한 무모의 자녀는 더이상 학교 생활이 힘들어 결국 영훈국제중학교에서 전학을 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왜 늘 이렇게 양심선언을 하는 사람들은 보호가 아닌 피해를 받게 되는것인지... 안녕하지 못한 대한민국 입니다. 

 

 

정말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그것이 알고싶다 923회의 타이틀과 너무나 잘 맞았던 방송내용. 어떤 어둠속에서도 , 천천히 오지만 반드시 온다는 사회 정의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많은 사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2014년에도 그것이 알고싶다의 큰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